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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홀릭 더베이직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대한통운은 CJ에 매각


워크아웃·형제갈등 넘어야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승자의 저주라는 말,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저주받은 매물들 다 팔고 하루라도 빨리 저주를 풀어야죠."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CJ그룹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저주받은 매물이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둘 다 경쟁력을 갖춘 알짜회사이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선 두 회사를 무리하게 인수함으로써 '승자의 저주'에 빠지게 됐고, 결국 워크아웃의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그런 만큼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 두 회사는 '저주의 매물'일 수밖에 없었고,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까지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악몽 같은 저주에서 풀리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렇다면 정말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저주를 벗어나 언제쯤 정상화될 수 있을까. 


사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몇 년 새 천당과 지옥 사이를 오갔다. 2006년 대우건설 인수에 이어 2008년 대한통운까지 품에 안으면서 재계 7위 자리에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하는가 싶더니 인수대금 운용 과정에서의 무리수에 발목이 잡혀 좌초 위기에까지 몰렸던 것. 결국 2009년 말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은 워크아웃에 들어가야 했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도 자율협약이란 이름으로 채권단의 통제 아래 놓였다.  


금호그룹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저주받은 매물을 다시 내다 파는 길뿐이었다. 2009년부터 매수자를 찾던 대우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게 넘어갔고, 대한통운은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물리친 CJ그룹 품으로 넘어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매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등 주력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만들어졌다는 건 일단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넘어야 할 고비는 많다. 우선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수 있을 지가 관건. 2009년 채권단과 맺은 협약에 따라 워크아웃 기간은 기본 3년에 2년을 연장할 수 있게 설정되어 있다. 일정대로라면 두 회사는 2012년에 졸업이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2014년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 


이중 금호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중국사업 호조 등으로 2,500여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조기졸업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채권단 주변에선 "빠르면 올해, 그게 아니어도 내년엔 졸업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 반면 금호산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여전히 힘든 상태다. 그룹의 모태 격인 고속버스 분야를 매각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여기에 최근 다시 불거진 박삼구 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이의 '형제갈등'도 숙제다.  


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매각이 마무리돼 승자의 저주 악몽에서 해방된 느낌"이라며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화가 각각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등 이제 그룹의 향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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